미국에서 진행 중인 공모시장의 후퇴와 사모시장의 약진이란 현상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예컨대 2020.7.12.자). 오늘은 일반투자자들의 사모시장 투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Benjamin C. Bates, Retail Access to Private Markets (2025). 저자는 하바드 로스쿨의 기업지배구조센터 연구원으로 있는 젊은 학자이다.
논문에서는 미공개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에 일반투자자가 투자하는 경우에 수반되는 다음 두 가지 위험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다. ①그런 펀드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변동성이 낮아서 실제보다 위험이 덜한 것처럼 보인다. ②일반투자자들에게는 전문투자자의 경우보다 더 불량한 상품이 제공될 우려가 있다.
서론과 결론을 제외하면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I장에서는 사모시장에 관한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공개회사와 미공개회사의 구분, 그리고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구분에 대해서 살펴보고 일반투자자들이 사모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유와 참여하는 경우의 문제점을 설명한다. 일반투자자들도 사모시장에 참여하여 그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지만 일반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불량한 펀드로 몰릴 우려가 있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다.
일반투자자가 사모시장에 참여하는 수단으로는 주로 사업개발회사(business development company: BDC)와 비상장 폐쇄형펀드(non-traded closed-end fund)가 활용된다. 양자는 폐쇄형펀드라는 점에서는 공통되지만 상장여부, 가치평가, 회수방법, 정보공개 등의 면에서 차이가 있다. II장에서는 두 가지 수단의 법적 구조를 검토하고 부채비율과 수수료 등 그 개요를 소개한다.
III장에서는 BDC를 중심으로 사모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실적에 관한 실증정보와 그에 수반되는 위험을 설명한다.
IV장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위험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다. ①의 투자수익의 변동성에 대한 불충분한 공시의 문제에 대해서는 펀드로 하여금 투자대상이 시장에서 처분되는 경우에 얻을 수 있는 금액을 정확히 반영하는 투자가치를 보고하도록 강제할 것 등의 대책을 제시한다. ②의 전문성 없는 일반투자자일수록 불량한 투자대상이 제공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먼저 수종의 주식의 발행을 금지하는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다양한 펀드구조들 사이의 차이를 제거하는 것 등의 대책의 장단점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