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계약상의 거래보호조항

M&A거래에서의 거래보호조항은 회사법상 가장 첨단적인 주제들 중 하나이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한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2023.7.25.자) 국내에서의 논의는 그리 활발하지 않다. 그 주된 이유는 아마도 복수의 경쟁적인 기업인수시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실무상 필요가 그다지 없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반드시 무한정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에 관한 관심은 […]

Hohfeld이론의 관점에서 재검토하는 회사의 목적에 관한 논의

회사법상 회사의 목적에 관한 논의는 학문의 세계에서 마무리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늘은 그 논의의 구조를 분석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Roberto Tallarita, Hohfeld in the Boardroom, 43 Yale Journal on Regulation (forthcoming 2026).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가장 최근에는 2025.8.21.자) 저자는 현재 하바드 로스쿨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은 20세기 초에 활약한 법이론가인 […]

사적자치에 의한 회사법 운영

회사법과 사적자치는 이 블로그의 단골테마에 속한다(최근의 예로 2025.2.24.자). 회사법에서 사적자치는 주주간계약과 중재에 의한 소송대체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간 주로 다룬 것은 전자였다. 중재에 관해서는 한두 번 다룬 바 있으나(예컨대 2021.2.226.자) 대체로 정관이나 부속정관에 의한 중재합의와 관련된 것이었다. 오늘은 주주간계약과 중재의 양쪽을 포괄적으로 커버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Dorothy S. Lund & Eric L. Talley, […]

델라웨어주 회사입법을 둘러싼 새로운 정치경제적 환경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상법개정이 마치 급물살을 탄 것처럼 진행되고 있다. 맥락이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규모와 속도의 회사법개정은 미국 회사법을 대표하는 델라웨어주에서도 감행된 바 있다. 오늘은 델라웨어주의 최근 회사입법을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Marcel Kahan & Edward B. Rock, The New Political Economy of Delaware Corporate Lawmaking (2025). 저자들은 미국 회사법학계의 대표적 학자들로 모두 NYU에 […]

자본시장법상 부실공시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의 효과

자본시장법상 공시규제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장치로서 손해배상책임이 지닌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국내외 학계에서 논의가 분분한 상황이다. 논의가 정리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증적 데이터의 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문제에 관한 실증연구의 공백을 보완해주는 최신 연구를 소개한다. Fernán Restrepo, The capital-market effects of introducing private rights of action in securities regulation: Evidence from the […]

자본시장 경쟁력의 강화

자본시장이 국가경제에서 수행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의식하여 각국은 그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은 그에 관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Aurelio Gurrea-Martínez, Strengthening the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of Capital Markets: Global Insights and Local Strategies (2025).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교수인 저자는 스페인출신으로 도산법분야의 전문가이다. 싱가포르와 태국의 학회에서 몇 차례 만난 일이 있는데 매우 쾌활하면서도 두뇌회전이 빠른 전도유망한 […]

인공지능(AI)와 증권법

증권법에 대한 AI의 영향에 대해서는 Poelzig교수의 논문을 소개한 바 있다(2025.9.16.자). 오늘은 같은 테마에 대해서 미국의 증권법 연구자인 Rauterberg교수가 최근 발표한 짧은 글을 소개한다. Gabriel V. Rauterberg, How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Shape Securities Regulation, 01/14/25 U. Chi. L. Rev. Online. Rauterberg교수는 미시간 로스쿨 교수로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예컨대 2025.2.24.자). 저자는 AI가 증권규제를 보다 시스템적 […]

담합으로 인하여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에 대한 이사의 손해배상책임에 관한 최근의 독일 판결

우리 법원은 임직원의 가격담합행위로 인하여 과징금을 부과받은 철강회사 주주가 대표이사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사건에서 감시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긍정한 바 있다(대법원 2021.11.11. 2017다222368 판결과 환송심인 서울고등법원 2023.2.10. 2021나2043409 판결). 다만 과징금액은 약 320억원에 달하였음에도 손해배상액은 “손해분담의 공평이라는 손해배상제도의 이념”이라는 편리한 도구를 이용하여 45억원으로 제한하였다. 마침 최근 독일에서도 담합으로 인하여 과징금을 부과받은 철강회사가 이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

인공지능(AI)과 내부자거래

AI세상의 도래에 따라 AI가 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이 블로그에서도 AI가 회사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몇 차례 소개한 바 있다(최근의 예로 2024.6.15.자).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다시 Poelzig교수가 최근 발표한 AI와 자본시장법과의 접점에 관한 논문을 소개하기로 한다. Dörte Poelzig & Paul Dittrich, Artificial Intelligence and EU Insider Regulation (2025). 이 논문은 Poelzig교수가 단독으로 […]

EU 기업인수지침의 집행

제정법은 실제로 집행되는 한에서만 가치를 지닌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EU 기업인수지침(Takeover Directive)(지침)의 집행 면에서의 회원국의 차이에 관해서 분석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Peter Agstner & Dörte Poelzig, Enforcement of Takeover Law (2025). 공저자는 이태리와 독일의 법학교수로 Poelzig교수는 이미 수차 소개한 바 있다(가장 최근의 예로 2024.4.13.자). 논문은 서론과 결론을 제외하면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II장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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