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중심의 계약설적 회사관

근래 ESG나 회사의 목적을 둘러싼 논의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미국의 회사법학계에서는 계약설적 회사관이 여전히 주류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계약설적 회사관은 미국을 넘어 일본과 우리나라 학계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정작 그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별로 이루어진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비교적 짧으면서도 계약설적 회사관의 개요를 보여주는 최신 논문을 소개하기로 한다. Stephen […]

Hohfeld이론의 관점에서 재검토하는 회사의 목적에 관한 논의

회사법상 회사의 목적에 관한 논의는 학문의 세계에서 마무리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늘은 그 논의의 구조를 분석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Roberto Tallarita, Hohfeld in the Boardroom, 43 Yale Journal on Regulation (forthcoming 2026).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가장 최근에는 2025.8.21.자) 저자는 현재 하바드 로스쿨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은 20세기 초에 활약한 법이론가인 […]

사적자치에 의한 회사법 운영

회사법과 사적자치는 이 블로그의 단골테마에 속한다(최근의 예로 2025.2.24.자). 회사법에서 사적자치는 주주간계약과 중재에 의한 소송대체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간 주로 다룬 것은 전자였다. 중재에 관해서는 한두 번 다룬 바 있으나(예컨대 2021.2.226.자) 대체로 정관이나 부속정관에 의한 중재합의와 관련된 것이었다. 오늘은 주주간계약과 중재의 양쪽을 포괄적으로 커버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Dorothy S. Lund & Eric L. Talley, […]

델라웨어주 회사입법을 둘러싼 새로운 정치경제적 환경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상법개정이 마치 급물살을 탄 것처럼 진행되고 있다. 맥락이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규모와 속도의 회사법개정은 미국 회사법을 대표하는 델라웨어주에서도 감행된 바 있다. 오늘은 델라웨어주의 최근 회사입법을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Marcel Kahan & Edward B. Rock, The New Political Economy of Delaware Corporate Lawmaking (2025). 저자들은 미국 회사법학계의 대표적 학자들로 모두 NYU에 […]

합병계약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구제수단

3년 전의 포스트에서 Musk의 Twitter인수와 관련하여 합병계약의 강제이행(specific performance)청구가 문제된 사건을 소개한 바 있다(2022.7.30.자). 합병계약 불이행 시의 구제수단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제이행 대신 위약금(termination fee)이 활용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강제이행도 종종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이러한 강제이행과 위약금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최신 문헌을 소개한다. Dhruv Aggarwal, Albert H. Choi, and Geeyoung Min, Merger Remedies Unbound(2025), forthcoming in Wisconsin Law […]

사모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투자

미국에서 진행 중인 공모시장의 후퇴와 사모시장의 약진이란 현상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예컨대 2020.7.12.자). 오늘은 일반투자자들의 사모시장 투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Benjamin C. Bates, Retail Access to Private Markets (2025). 저자는 하바드 로스쿨의 기업지배구조센터 연구원으로 있는 젊은 학자이다. 논문에서는 미공개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에 일반투자자가 투자하는 경우에 수반되는 다음 […]

델라웨어개정회사법의 부정적 효과

지배주주의 이익충돌거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델라웨어주의 회사법개정(Senate Bill 21: SB 21)에 관한 논의는 이미 수차 소개한 바 있다(2025.5.8.자 등). 그 개정은 신속하게 마무리되었지만 그에 대한 찬반론은 아직도 학계와 실무계에서 지속되고 있다(예컨대 2025.7.19.자). 그러나 이제까지의 논의는 주로 이론적 측면에 집중되었고 이 개정이 실제 주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아직 없었다. 오늘은 그러한 연구의 공백을 메꿔주는 […]

델라웨어주 회사법의 역사적 전개

회사법분야에서 델라웨어주법, 특히 그 판례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은 그 판례법의 역사를 시기별로 조망하는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J. Travis Laster, An Eras Tour of Delaware Corporate Law. 저자는 유명한 형평법원의 현역 판사이며 논문은 회사법분야 저널인 Journal of Corporation Law의 창간 50주년을 맞아 작성된 것이다. 44년 전 내 첫 논문을 그 저널에 발표했던 […]

주주민주주의의 허구성

나는 처음부터 주주민주주의란 용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그러한 나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듯한 제목의 논문이 나왔기에 소개하기로 한다. Sergio Alberto Gramitto Ricci, Daniel J.H. Greenwood & Christina M. Sautter, The Shareholder Democracy Lie, 78 Florida Law Review (forthcoming 2026). 공저자들은 앞의 두 사람은 Hofstra대학, 끝의 사람은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의 로스쿨 교수인데 우리 블로그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분들이다. 논문제목은 […]

지배주주의 이익충돌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오늘은 Bebchuk교수의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Lucian Bebchuk & Kobi Kastiel, How to Control Controller Conflicts, Journal of Corporation Law (forthcoming). 이 논문을 소개하는 이유는 Bebchuk교수가 미국 회사법학계의 정상급 학자라는 사실(2021.10.227.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논문이 (본문이 26페이지로) 비교적 짧으면서도 지배주주의 통제에 관한 현재 논의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논문은 서론과 결론을 제외하면 3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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