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에 관한 영화

블로그의 영역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올려본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임도 취소되고 하는 수 없이 집에서 주말을 보내야 하는 분들도 내내 일만 할 수는 없을 터. 간만에 영화라도 한편 보며 시름을 날려보려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순전히 오락으로 시간을 허송(?)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일중독 증상을 앓는 딱한 독자라면 이 기회에 Wall Street에 대한 상식을 (그 진위여부는 접어두고) 얻을 수 있는 영화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소스는 Wall Street에 관한 27편의 영화를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the-best-wall-street-movies-2016-12#other-peoples-money-1991-9

솔직히 나도 그 중 극히 일부 밖에 보지 못한 상태라 뭐라고 평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1987년에 나온 “Wall Street”일 것이다. Oliver Stone감독에 Michael Douglas가 Godon Gekko라는 가상의 (Ivan Boesky를 비롯한 여러 실존인물을 합성시켜 꾸며낸) 투자자로 출연했는데 “greed is good”이란 그의 대사는 당시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널리 회자된 바 있다. 이 영화의 후속편으로 2010년 나온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는 전편보다는 평이 덜 좋지만 그래도 Oliver Stone감독에 Michael Douglas가 출연한 덕인지 흥행에는 성공했다. 원작이 1980년대의 M&A 붐과 내부자거래 스캔들을 다룬 것에 비해서 후속편은 2008년 금융위기를 다뤘다. 후속편은 Netflix에서 볼 수 있다. Wall Street란 말이 들어간 또 하나의 영화로 2013년에 나온 “the Wolf of Wall Street”란 영화가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을 통해 한층 관심을 끈 Martin Scorsese가 감독하고 Leonardo DiCaprio가 주연을 맡았다. 블로그의 점잖은 독자들의 취향에는 다소 저속한 표현과 장면이 많지만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올레TV에서 지하철요금 정도만 내면 볼 수 있다. 한편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로는 2015년에 나온 “The Big Short”도 있는데 역시 Netflix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Michael Lewis가 2010년 출간한 “The Big Short: Inside the Doomsday Machine”이란 논픽션에 기반한 것으로 도큐멘터리적 요소를 많이 가미하고 있다. Michael Lewis는 여러 베스트셀러를 내놓았지만 1989년에 나온 ‘Liar’s Poker’가 고전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Wall Street에 관한 논픽션은 한때 탐닉했던 적이 있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포스트의 범위를 훌쩍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