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분야의 연구에도 유행이 있는 것 같다. 한때 적대적 기업인수, 사외이사, 기관투자자 등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이제 그 열기는 수그러든 감이 있다. 그 자리를 스튜어드쉽코드의 물결이 밀고 들어오는가 싶더니 요즘은 ESG와 회사의 목적에 관한 논의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이들 최신 이슈에는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다. 자신의 이런 태도가 혹시나 노년의 퇴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간혹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아 지난 9.21.자 포스트에 이어 이들과 관련 있는 한 조각 정보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투자펀드인 BlackRock이 이달에 발표한 2020년도 스튜어드쉽 보고서가 그것이다. BlackRock Investment Stewardship Annual Report 2020
BlackRock이 두 달전 발표한 지속성 보고서(Our approach to Sustainability)가 자신들의 기본 원칙을 정리하여 천명한 것이라면 이번 보고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지난 6월말까지 1년간의 자신의 스튜어드쉽 활동의 개요와 각종 통계를 담고 있다. 스튜어드쉽 활동과 ESG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한번 슬쩍이라도 훑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