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와 내부자거래

지난 10.21자 포스트에 소개한 Langevoort교수 책에는 헤지펀드 매니저가 관련된 유명한 내부자거래들이 소개되어 있다. 아마도 가장 관심을 끈 것은 SAC Capital의 Steve Cohen의 사례일 것이다. 이에 관한 문헌은 많지만(예컨대 Charles Gasparino, Circle of Friends (2013)) 박준교수가 알려 준 다음 책이 가장 유명한 것 같다. Sheelah Kolhatkar, Black Edge: Inside Information, Dirty Money, and the Quest to Bring Down the Most Wanted Man on Wall Street (2018). 요즘 내가 많이 그렇게 하고 있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없으면 책에 관한 유투브 동영상이나 Steve Cohen에 관한 동영상만 봐도 좋을 것이다. 유용성이나 재미는 후자 쪽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책에는 Raj Rajaratnam이란 인도계 헤지펀드매니저의 사례도 언급되어 있다. 그 사례에는 정보제공자로 Rajat Gupta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사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는 역시 인도계 미국인으로 45세에 McKinsey의 회장에 취임한 후 Goldman Sachs, P&G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각종 사회봉사활동에도 열심이었던 존경받는 기업인이었다. 그는 Goldman이사회에서 Warren Buffet이 Goldman에 대규모 출자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 16초만이라고 한다 – 그 정보를 전화로 Rajaratnam에게 알려줬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2년을 복역하였다.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그는 출옥 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하였다. Rajat Gupta, Mind Without Fear(2019). 그 책이 출간된 후 그는 책과 관련하여 수차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 동영상도 역시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는 CNBC와 한 인터뷰시카고 경영대학원에서 한 인터뷰를 보았는데 내용에 다소 중복이 있었지만 모두 매우 재미있고 유익했다. 우리나라에도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청자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뽑아내는 능력을 갖춘 사회자가 좀 더 나와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후자의 인터뷰에는 Gupta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특히 젊은이들이 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에는 인상 깊은 대목이 많았지만 특히 그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도 억울하지만 자신이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억울한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와 검사들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거물을 잡아 유죄판결을 받아내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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